✨ 부산웨딩박람회 알찬 준비 가이드, 발이 근질근질한 예신의 수다 ✨

“아니, 결혼 준비란 게 원래 이렇게 정신이 없나요?”
지난달, 회사 구내식당에서 소고기무국 한 숟갈 뜨다 말고 갑자기 확~ 밀려든 현실 자각 타이밍. 예식 날짜는 어느새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웨딩홀·스드메·허니문… 아찔. 그러다 동료가 귀띔해줬다. “주말에 부산웨딩박람회 열린다던데, 가보면 한 방에 정리되더라?”
솔깃해서 달려갔고, 지금? 결론부터 말하면… 안 갔으면 큰일 날 뻔!
그 ‘후기랄까 수다’를 풀어본다. 혹시 여러분도 가실 예정이라면, 제 삽질(?) 기록이 작은 힌트라도 되길 바라며 😅

🙌 장점·활용법·꿀팁… 섞어서 툭툭!

1. 발품·손품 아끼는 폭풍 압축 스케줄

예전엔 주말마다 웨딩홀 투어, 드레스샵 투어… 하다 보니 다이어리에 ‘투어’ 글자가 빼곡. 그런데 박람회장 한 바퀴 돌자마자 홀·스냅·메이크업 견적이 한 장 노트 안에 쏙 정리됐다. 딱 3시간. 대신… 발이 퉁퉁 부을 때까지 돌아다닌 건 안 비밀🤣. 편한 운동화 필수!

2. 한정 프로모션, 진짜 있긴 있다

솔직히 “박람회 한정 할인”이라는 말, 뭔가 낚시 같잖아요. 나도 반신반의했는데, 실제로 드레스 피팅 무료권이랑 포토테이블 소품 패키지를 공짜로 챙겼다. 직원분이 귓속말로 “이건 오늘 계약자만”이라길래… 순간 혹했다가, 잠깐! 계약서 서명 전에 휴대폰 계산기 두드려 가성비 체크, 또 체크. 정신줄 잡아야 함!

3. 예비부부 동기(?)들과 힐끗-수다

줄 서 있다 보면 자연스레 옆 커플이랑 눈 마주친다. “어디서 예식하세요?” “청첩장 디자인 어디가 예쁘대요?” 이런 사소한 수다가 의외로 꿀정보. 심지어 어떤 커플은 이미 다녀간 지인 후기 PDF를 공유해 줬다. 덕분에 집에 돌아와서 야식 먹으며 읽었는데, 와…깨알 팁 명작극장.

4. 실수담에서 얻은 꿀팁 💡

아, 나만의 TMI 하나. 박람회장 입구에서 나눠주는 쇼핑백 있죠? 처음엔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했는데, 팸플릿&시식쿠키&미니샴푸&철제보틀(!)까지 받다 보니 손잡이가 ‘뚝’. 결국 친구랑 셔틀버스 타러 가다 흘린 브로슈어 주우며 민망 폭발. 그래서 팁: 튼튼한 에코백 미리 챙기세요. 진짜.

😅 단점…이라고 쓰고 현실 체크라고 읽는다

1. 선택 장애 폭발

10팀이 드레스 라인을 설명하고, 5팀이 본식 스냅을 보여준다. 예쁘긴 한데… 다 예쁘다! 결국 집에 와서 폰 갤러리에 저장된 173장의 샘플 사진을 보며 또 멍. 하루 지나면 감흥 흐릿해지니, 현장 메모랑 별점 표시 꼭 해두자.

2. 현장 계약 유도, 은근 세다

“오늘 결정하시면 추가 견적 10% 세이브!” 이런 멘트, 솔직히 심장 쿵. 하지만 냉정히 계산하면, 추가 옵션 끼워넣기 전 가격일 수도. 나는 ‘계약금 10만 원’ 선에서만 잡고, 집에 와서 쿨링오프 기간 내 다시 체크. 혹시 여러분도 흐름에 휩쓸릴까 걱정된다면, 동행인에게 “내가 혹하면 팔꿈치로 찔러줘”라고 미리 부탁해두면 효과 만점👍.

3. 동선·대기… 체력 소모

물 마실 시간 없이 부스 돌다 보면 탈진. 특히 점심시간 즈음엔 시식 코너 대기줄이 어마무시. 난 배고픔에 지쳐있다가, 결국 푸드트럭에서 핫도그 먹으며 “칼로리야 미안” 혼잣말. 미리 간단한 단백질바 챙겼더라면… 지금도 살짝 아쉽다.

❓ FAQ – 자주 묻는, 그리고 내가 궁금했던 것들

Q1. 무료입장이라는데, 진짜 돈 한 푼 안 드나요?

A. 입장 자체는 0원. 다만 주차비, 커피 값, 그리고 “이거 예쁘다!” 하고 충동 구매한 수제청… 그런 건 순식간에 빠져나가요. 저는 2만 3천 원 털렸습니닷.

Q2. 혼자가도 괜찮을까요? 친구들은 다 바빠서…

A. 가능은 하지만, 견적 상담 때 두 사람 이상 있으면 의견 교환이 빨라요. 나 혼자 갔던 첫날엔 “음… 돌아와서 예랑이에게 어떻게 설명하지?” 만년 숙제. 그래서 둘째 날은 엄마랑 재입장해서 계약 확정했죠.

Q3. 예물·허니문 부스도 있나요?

A. 예물 일부, 허니문 패키지 부스도 있긴 있어요. 다만 규모는 드레스·스냅만큼 크진 않아요. 제 경우엔 허니문은 별도 여행사 박람회에서 결정했고, 박람회장에선 예물 샘플만 보고 “손가락 둘레 재기 체험”만 해봤다는… (근데 재미져요!)

Q4. 꼭 챙겨가면 좋은 리스트? 있으면 부탁!

A. 제 경험 섞어 무질서(?) 리스트 던져볼게요.
· 볼펜+형광펜 (폰 메모하다 뚝 끊기면 답답)
· 튼튼 에코백 (아까 말한 손잡이 사태 방지)
· 구강청결껌 (마스크 속… 말 안 해도 아시죠?)
· 보조배터리 80% 이상
· 웨딩홀 날짜 후보 3~4개 메모한 종이

Q5. 마지막으로, 정말 가볼 만해요?

A. 저는 “YES.” 물론 모든 커플에게 100% 필수라고 단언할 순 없지만, 최소한 ‘결혼 준비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막막한 분이라면, 시야 넓히기에 최고. 발 아파도…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거든요.

여러분도 혹시 이번 주말, 박람회장 한가운데서 종이 가득 안고 허둥지둥하는 사람을 보신다면… 아마 그게 과거의 저였을지도요. 그러니 편한 신발 꼭!! 그리고 돌아오는 셔틀버스 안에서, 두 손 가득 얻은 팁과 샘플을 보며 행복한 미소 지으시길🥂